2023년 11월 6일 월요일

‘연인’ 파트2가 병자호란후 조선포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이유[서병기 연예톡톡]





‘연인’ 파트2가 병자호란후 조선포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이유[서병기 연예톡톡]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MBC 사극 ‘연인’ 파트2는 시작부터 병자호란후 조선인 포로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11~12회 전체를 이렇게 무거운 포로 문제를 주제로 다루었는데도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 수 있었다.


병자호란후 10만명이 넘는 조선인 포로들의 처참한 모습들을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는 위정자들의 오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고, 지피지기 하지 못한 외교가 얼마나 비참한 상황으로 이어지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역사적 사례다.


당시 포로는 전쟁 포로를 보호해 주는 제네바 국제협약이 있을 리 없다. 이긴 자의 마음대로다. 포로들은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다.


홍타이지는 1627년 정묘호란과 1637년 병자호란을 각각 일으켰다. 정묘호란으로 몸을 풀고, 10년후 메인 게임을 일으켰다. 조선은 10년간 이에 대한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청태종인 홍타이지는 포로를 다각도로 이용해먹었다. 국호를 후금에서 청으로 바꾸며 대국(大國)의 위용을 갖추려고 했다. 그는 명나라와 몽골을 자주 공격했고, 조선도 침략해 한족, 몽골족, 조선족의 포로들을 잡아갔다.


국가의 영토가 넓어지면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이다. 사람이 살지 않으면 지배력을 유지시키기 힘들다. 인구가 많아야 한다. 국경선을 그어놓기만 해서는 안된다. 이는 스탈린이 1937년 텅텅 비어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고려인을 강제 이주시킨 사례와 유사하다.







홍타이지는 일부 튼튼하고 힘 센 포로는 자국 군인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대다수는 건설 현장 사역에 동원하는 노동력이기도 했다. 특히 포로는 돈을 받고 판매하는 재산으로서 의미가 강했다.


조선인 포로들은 굴비 엮듯 잡혀가며 심양(瀋陽, 선양)에 도착할 때까지 60여일동안 옷을 갈아입을 수 없었다. 비위생적인 상황으로 인해 죽은 포로들도 많을듯 싶다. 걷지 못하면 밧줄을 풀어 죽여버린다,


‘연인’에서 유길채(안은진 분)는 도망친 조선의 포로들과 함께 끌려가던 중 몸종 종종이(박정연 분)가 지쳐 쓰러지기 직전임을 발견했다. 이대로 라면 종종이가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 유길채는 품고 있던 노리개로 송환 담당자에게 거래를 제안, 종종이를 수레에 태우는 기지를 발휘해 종종이를 살렸다.


홍타이지는 포로의 쓰임새를 미리 구상하고 실행에 옮겼다. 조선인 포로들 중 압록강을 건너기 전에 도망치는 자는 할 수 없지만, 일단 압록강을 건너고나면 도망을 쳐도 조선 조정이 다시 잡아 청국에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의무화했다.


이 때문에 도망쳐 탈출한 피로인(被擄人)들을 잡아서 청으로 돌려보내고, 돈을 받는 포로사냥꾼이 존재했다. 극중 이청아(각화 역)가 겉으로는 그런 포로사냥꾼인데,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구체적인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많은 조선의 포로들이 죽을 고비를 넘어 고향인 조선으로 돌아갔지만, 청나라는 포로로 잡혔다가 도망쳐 온 포로를 의미하는 주회인(走回仁)을 송환할 것(박송 縛送)을 계속 독촉했다. 유길채도 도망온 포로를 자기 집의 머슴으로 고용한 사실이 발각돼 청나라로 잡혀왔다.


탈출한 포로들은 다시 청으로 끌려가서 발뒤꿈치를 잘리는 혹형을 당했다. 아킬레스건을 자르는 형은 너무나 가혹하다. 그래서 돌아가지 않으려고 자결하거나 스스로 작두로 손가락을 자르는 사람도 있었다.


당시 청의 압박에 인조(김종태 분)는 다음과 같은 탄식과 함께 백성들에게 도망온 포로들을 잡아들이라는 명을 내렸다. 긴 문장들을 종합하면, “힘들겠지만 청나라에서 시킨 대로 하거라”다. 그러면서 자신의 본심을 알아달라고 한다.


“도망간 노비를 찾아서 주인에게 돌려보내는 ‘쇄송’ 일로 또다시 온나라가 놀라움에 떨고 있다. 우리 백성이 죽음을 무릅쓰고 도망했지만, 남한산성 조약이 엄중함을 어찌 알았겠는가.


도망한 포로를 결박하여 보내는 일을 도적을 대하듯 하니, 목 매어 죽기도 하고 심지어 수족을 잘라 이별을 미루려는 자도 있다.


게다가 관리들이 엄한 독촉에 쫓겨 친척을 거짓으로 잡아가고, 게다가 조정에서는 일일이 반대할 수 없어 원통함을 알고도 사지로 끌려가는 실정이다.


이번 일을 당한 백성들이 아무리 나를 꾸짖고 원망을 한다 해도, 이는 나의 죄이니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 허나 나의 본심을 알아주고, 흩어지거나 명을 어길 생각을 품지말고, 우리 200년 종묘사직이 한가닥 명맥이나마 이을 수 있도록 하라. 이것이 나의 소원이다.”


인조는 참으로 종묘사직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











심양에서는 수시로 인간시장이 열려 포로의 이목구비 등 몸을 보여주며 가격을 불렀다. 포로가 노예이자 상품이다. ‘연인’에서도 이런 모습이 그대로 나갔다. 여성 포로들도 주인이 계속 바뀌는데, 운이 좋으면 청나라 관리의 첩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청나라 관리의 본처나 또 다른 힘 있는 첩의 투기와 질투로 혹독한 고생을 치러야 했다.


11회에서 조선 포로사냥꾼 윤친왕의 애첩 화유(유지연 역)는 “감히 왕야 앞에서 꼬리를 쳐?”라고 말하며 포로 수향에게 끓는 물을 머리에 퍼붓는 악랄함을 보였다. 화유는 길채에게도 뜨거운 물이 끓고 있는 솥 안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가 하면, 손가락을 자르려고 하는 험한 일들을 일삼았다.


동시에 청나라는 포로로 돈을 벌기 위해 속환(贖還)을 독촉하는 작전을 썼다. 속환은 포로 몸값을 주인에게 지불하고 데려오는 것이다. 그런데 청나라 주인이 속환가를 수시로 올려 포로 가족들을 애태우게 했다. 한양에서 출발할 때보다 심양에 도착한 후의 속환가는 훨씬 더 뛰어있었다. ‘연인’에서는 딸을 찾기 위해 땅을 팔아 돈을 마련해왔지만, 속환가가 폭등한 사실을 알고 좌절하자, 딸이 자결하면서 아버지에게 돌아가시라고 말하는 사례가 나왔다.


포로 장사꾼은 길채에게 “부모가 자식을 찾아오고, 자식이 부모는 찾아왔지만, 서방이 아내 찾으러 온 적은 없어”라고 말하기도 한다.


‘연인’ 12회 말미에는 조선 포로들의 처참한 삶과 생명력, 그 안에서 각성하는 소현세자(김무준 분)의 이야기가 살짝 나온다. 소현세자는 포로시장의 처참함에 구토하며 좌절했지만, 이장현(남궁민)은 멘탈을 챙기고 “끝까지 버티소서”라고 말한다.


소현세자가 정신력을 갖추고 나면, 살아날 수 있는 아이디어는 장현이 제공한다. 홍타이지(김준원 분)는 소현세자 일행에게 식량 제공을 중단했다. 직접 농사를 지어서 식량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소현세자는 농사 한번 안 지어본 신하들을 데리고 뭘 하겠는가 하고 실망했지만, 어릴 때 아버지가 농부들을 지휘하며 농사를 주관하는 걸 봤다는 강빈(전혜원 분), 자신이 태어나기 전부터 농사 일을 한 사람들(프로페셔널)이라며 늙은 포로들을 사온 이장현 등이 있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연인’은 외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동시에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타개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사실도 함께 보여준다.


갖은 고생을 하며 수치를 견디고 농사를 일궈내 살아남는 조선인 포로들의 모습, 그래서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일. ‘연인’은 전쟁사이자 사회경제사다.





출처 헤럴드경제 / 서병기 wp@heraldcorp.com








'마약 혐의' GD는 달라졌고, 이선균은 2011년 GD와 닮았다 [MD포커스](종합)



가수 지드래곤, 배우 이선균 / 마이데일리



 '마약 혐의' GD는 달라졌고, 이선균은 2011년 GD와 닮았다 [MD포커스](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과 배우 이선균(48)의 상반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선균이 12년 전 지드래곤과 닮아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오후 지드래곤은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지드래곤을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해 투약 여부 등을 확인했으며, 소변·모발을 임의제출 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가수 지드래곤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날 지드래곤은 자진 출석한 이유에 대해 "알아봐야죠 가서"라고 답한 뒤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느냐'고 묻자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긴 말 하는 것보다 빨리 조사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는 출입한 적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두고 봐야죠"라고 했으며, '유흥업소 실장이나 마약을 제공한 의사와는 연관이 없느냐'고 하자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염색이나 탈색과 관련한 질문에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드래곤은 팬들을 향해 "너무 걱정 마시고 조사 받고 오겠다"고 했다.


지드래곤은 약 4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조사에 필요한 건 다 적극적으로 임했다.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혐의 주장에 변함이 없느냐'고 하자 "바뀌면 안되니까요"라고 답했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음성으로 나왔다"며 "정밀 검사 또한 긴급으로 요청드린 상태이고, 이제부터는 수사기관이 정확하게 신속하게 부디 결과를 빨리 표명해주신다면 좋을 거 같다"고 밝혔다. 휴대전화는 제출하지 않았다는 지드래곤은 "추후 필요에 의해 제출해야 할 목록이 있으면 제출하겠다고 말씀 드렸다"면서 '경찰의 추가 소환 계획에 응할 예정이냐'라는 물음에는 "부르면 와야겠죠"라고 말했다.



가수 지드래곤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특히 지드래곤은 이날 조사와 관련해 "무리라고는 생각 안한다. 경찰 측도 개인적으로 저에게 원한을 산 관계도 아닐 테고, 누군가의 진술을 통해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한 거라고 생각하고, 저도 제 직업 특성상 혐의를 주장해야 한다고 할지, 마약 범죄와 사실 관계가 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나온 조사이니까"라며 "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좋은 쪽으로 더 무리를 해주셨으면 좋겠고, 다른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은 더 이상 무리하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4시간 동안 이뤄진 조사에서 "웃다가 끝났다"고 농담하며 "상황 자체가 좀 서로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상태라 확인하기 위해서 나왔고, 경찰 또한 저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 결정할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저 또한 아직 모르지만, 제가 바라는 건 하루빨리 수사기관에서 정밀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지드래곤은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더라. 크게 걱정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특유의 스트레칭과 손 풀기를 하고 미소를 짓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비췄다.


지드래곤에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배우 이선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배우 이선균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은 지난달 28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해 "먼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서 많은 분들께 실망감 드려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리겠다"며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후 지난 4일 2차 소환 조사를 가진 이선균은 경찰에 유흥업소 실장 A씨(29)에 속아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선균은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마약 투약 혐의는 사실상 인정하지만 고의성은 부인한 것.


이는 지난 2011년 일본의 한 클럽에서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지드래곤과 닮았다.




가수 지드래곤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지드래곤은 2012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내가 대마초를 하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소변 검사, 모발 검사, 심문을 받을 때 당당하게 응했다. 그런데 양성 반응이 나와 당황스러웠다. 억울한 부분이 많았다. 어디서 잘못된 건지 몰랐다. 처음에는 결과를 믿지 않았다"며 "일본에서 콘서트가 있었는데 뒤풀이 파티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 그곳에서 내가 모르던 분에게서 담배를 받아서 피운 게 화근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아무리 그래도 담배와 대마초는 맛이 다르다. 못 느꼈냐'고 묻자 지드래곤은 "당시 워낙 술에 많이 취해서 잘 몰랐다. 독한 담배 혹은 시가 정도의 느낌으로 생각했다. 내가 원래 대마초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어서 '맞다 아니다'를 가릴 수 없었다"며 "거짓말 아니다. 거짓말이 통하는 상황도 아니었다. 거짓말을 한다면 대중 앞에서 노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인 점, 마약사범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 수준의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의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선균은 간이 시약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1, 2차 조사에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보강 수사한 다음 조만간 3차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다.




배우 이선균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출처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lichtsy@mydaily.co.kr)

2023년 11월 5일 일요일

"그 무엇이든, 난 길채면 돼"… 남궁민, ♥안은진 감싸안고 '입맞췄다'[마데핫리뷰] (종합)




 "그 무엇이든, 난 길채면 돼"…

남궁민, ♥안은진 감싸안고 '입맞췄다'[마데핫리뷰] (종합)




"안아줘야지. 괴로웠을테니."


4일 밤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 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 극본 황진영) 17회가 방영됐다. 앞서 전날인 3일에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중계 방송 관계로 결방했다가 이날 17회가 방영된 것이다.








청으로 끌려갔다가 돌아온 유길채(안은진)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 구원무(지승현)에게 결국 이혼을 선언했다. 경은애(이다인)가 떠나는 길채에게 찾아가 "안돼, 가지마"라고 만류했으나 길채는 단호했다. "나 잘 살 거야"라며 길채는 "잘 살아서 날 목숨 걸고 살려준 사람한테 꼭 보답할 거야"라고 다짐했다. 이후 길채는 스스로 세상을 등지려던 여인을 구해주고, 굶주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밥을 주는 등 역경을 마주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고 있었다.


이장현(남궁민)은 각화(이청아)와 활쏘기 내기를 하던 중 돌연 각화에게 활을 겨눴다. "뭐하는 거야?" 각화가 놀라 따지자 이장현은 "난 장사꾼이야. 갚아주는 사람이지. 돈을 벌게 해준 사람은 더 큰 돈으로, 손해를 입힌 놈에겐 더 큰 손해를 갚아주면서 살았어. 그러니 내게 화살을 쏜 사람에게도 갚아줘야지"라고 했다. 앞서 각화가 자신에게 활을 쐈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장현은 분노에 가득찬 눈으로 각화에게 "사악하고, 이기적이고, 어리석은"이라며 "너 때문에"라고 원망했다.


하지만 이내 이장현은 "한데 이상하지. 너무 화가 나서 너무 많이 생각하게 된 건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각화는 "그말 무슨 뜻이야. 나한테 화가 났다는거야, 내 생각을 많이 했다는거야?"라고 캐물었다. 그런데 이때 주변을 지나가던 이들이 각화의 처지를 깔보며 흉봤고, 이장현도 각화의 숨은 사연을 듣게 됐다. 각화는 발끈했으나 이내 칼을 거뒀다. 그러더니 이장현에게 "왜 내가 끈 떨어진 연 신세가 됐다니까 너도 내가 만만해보여?"라며 "아직은 나한테 너 하나 죽여버릴 힘은 남아 있어"라고 발끈했다.


그러나 이장현은 차분한 목소리로 "전하, 제가 그간 전하 곁에 있었던 건, 전하가 두려워서가 아닙니다"라고 했다. "저들이 뭐라 떠들던 전하는 전하지요"라고 한 것. 각화가 "나는 나다? 사악하고 어리석고 이기적이다?"라고 하자 이장현은 "네. 그게 전하입니다. 어리석고 이기적이지만, 그래서…"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각화는 "그래서?"라고 되물으며 이장현에게 다가가더니 입을 맞췄다. 이장현은 각화를 밀어냈으나, 각화는 "됐어. 듣고 싶지 않다"면서 "넌 예전에 날 밀어냈고, 오늘은 망설였지만, 언젠가는 내게 안길 거야"라고 예견했다.








이후 이장현은 조선으로 돌아왔고, 길채는 돌아온 이장현을 멀리서 발견했으나 아는 체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여전히 길채를 그리워하던 이장현은 곧 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길채의 안부를 가장 먼저 걱정했다. 길채를 찾은 건 량음(김윤우)이었다. 길채는 량음에게 이장현을 만나지 않겠다고 했으나 량음은 단호했다. "이런 곳에서 지내는 걸 보이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나리께서 마님 처지를 알아내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그러니 먼저 만나세요.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야 나리께서 완전히 단념합니다."






량음의 제안대로 길채는 곱게 차려입고 먼저 이장현에게 찾아갔다. 하지만 길채는 이장현 앞에서 거짓으로 임신한 척 연기했다. 길채는 이장현이 곧 청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장현의 사랑은 변함 없었다. 떡이 먹고 싶었다는 길채를 위해 동분서주해 떡을 구해온 모습은 이장현의 순수한 사랑 그 자체였다.


길채의 연기에 속은 이장현은 길채가 떠날 순간이 되자 "부탁 하나만 합시다"라면서 량음이 조선에 돌아온 기념으로 노래를 베풀 테니 길채에게 와줄 것을 부탁했다. "부탁이오. 내 마지막 부탁."


그리고 길채와 헤어진 이장현은 길채가 이혼을 당한 사실, 그리고 홀로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알고 말았다. 이장현은 길채가 슬퍼할 것을 염려해 길채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이후 이장현의 부탁대로 량음의 노래를 들으러 다시 이장현을 찾아온 길채. 그리고 길채는 이장현과 재차 헤어질 순간이 되자 "일전에 제가 했던 말 기억하십니까. 제 남은 생은 나리께 폐를 끼치지 않겠다 했었죠. 그 약조를 지킬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러니 나리께서도 모쪼록 평안하셔요"라고 한 뒤 돌아섰다.


하지만 이장현은 "언제까지 날 속일셈이요. 언제까지 날 속일 수 있을 것 같습니까"라고 했다. 이장현이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길채는 황급히 발걸음을 옮기며 "저는 저대로 잘 삽니다. 그러니 불쌍해 하지도 가여워 하지도 마세요. 그것이 제가 원하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장현은 "아니, 그리는 못해"라고 했다. 길채는 "그리 해주세요. 심양에서 전 나리 뜻대로 떠나 드렸지요. 이제 나리 차례입니다. 제발 못 본 척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장현은 길채를 자신의 품으로 껴안았으나, 길채는 이장현에게 다시 뒤돌아 서서 떠났다.


이윽고 량음이 길채를 만나 "너같은 여자 때문에 이장현이 슬퍼하는 게 싫어"라고 원망했다. 량음은 "넌 아무 자격도 없어. 이장현의 사랑을 받을 자격도"라며 "넌 이장현의 그 무엇도 가질 자격이 없어"라고 원망을 멈추지 않았다. 길채는 속으로 '네가 뭘 알아'라고 되뇌며 슬퍼했다.


이후 이장현을 독대한 량음은 "우리 그 여자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면 안될까?"라며 "우리는 너한테 아무 의미도 없어"라고 물었다. 이장현은 "없긴. 량음아, 나는 널 위해 죽을 수도 있어"라고 했다. 그러더니 이장현은 "하지만, 이제 난 그 여자를 위해 살고 싶어. 그리고 이런 날 방해하는 사람은 누구든 다시는 보지 않아"라고 했다. 량음은 "그럼, 나도 같이 가. 그래 너는 그 여자를 위해 살아. 아우는 형님 가는 곳이 어디든 따라갈테니"라고 했다.








이장현은 길채를 만나러 갔다. 길채는 이장현으르 위해 밥을 지어줬다. "이렇게 마주하니 꼭 신랑, 각시가 된 기분이야. 이제 천년만년 이리 살면 되겠어." 이장현은 그러더니 "유길채, 이제 너와 나 사이에 가로막힌 게 아무 것도 없어. 그러니 나를 막을 사람도 없어"라고 단호한 결심을 밝혔다.


길채는 이장현을 떠나보내려고 "저는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더는 나리께 바라는 게 없어요"라고 했다. 그러자 이장현은 길채에게 "왜 이혼한 거요?"라고 물었다. 길채는 "나리도 제게 묻지 않았고, 저도 말씀드린 적 없지만, 전 심양에서…"라고 망설였다.


이에 이장현은 "말하고 싶으면 하시오. 난 상관 없소"라며 "아직도 날 모르겠소? 내 마음을 그리도 모릅니까. 난 그저 부인으로 족합니다. 가난한 길채, 돈 많은 길채, 발칙한 길채, 유순한 길채, 날 사랑하지 않는 길채, 날 사랑하는 길채. 그 무엇이든 난 길채면 돼"라고 했다.


그러자 길채가 "좋아요. 허면,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길채는?"이라고 물었다. 이장현은 답했다.


"안아줘야지. 괴로웠을테니"


그러면서 이장현은 "많이 아팠지? 많이 힘들었지? 다 끝났소.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난 이제 당신 곁에 있을 거야. 당신이 날 밀어내도 난 여기, 당신이 내게 싫증내도 난 여기 있겠소. 당신을 처음 본 순간 알게 됐지. 난 단 한번도 그대 아닌 다른 사람 원한 적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당신 안아도 될까?"라고 물은 뒤 눈물과 함께 입을 맞췄다.








한편, '연인'은 파트1 종료 후 한 달여 휴식기를 갖고 지난달 13일부터 파트2를 시작했다. 11회부터 파트2에 해당한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파트1 마지막회였던 10회가 기록한 12.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였다.


이후 파트2 첫회였던 11회는 7.7%로 시작했으나,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더니 지난 16회에선 12.0%까지 치솟았다. 종전 자체 최고 시청률과의 격차도 0.2%P로 좁혀진 상황이다.


이같은 열풍 속에 MBC는 '연인'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MBC가 지난 1일 '연인'의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MBC는 '공들여 제작한 만큼 준비한 이야기를 충분히 펼치겠다'는 의지를 들면서 "'연인'을 파트제로 기획하면서 후반부 전개되는 깊어진 장현과 길채의 사랑 이야기와 포로들의 속환 이야기가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만큼, 이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한 이야기 호흡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또한 MBC는 "'연인 폐인'을 자처하는 시청자들이 많은 만큼 '연인'을 더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의견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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