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향기
수줍은 하얀 구름 사이로
쪽빛하늘도 부러워하는
연둣빛 향기를 드리겠습니다
온몸으로 주췌 못하는
연보라빛 라일락 향기도
오월을 참미하는 그대에게
드리고 싶은 나의 마음 입니다
땅속 깊이 숨어있던 사랑
끌어내서
물줄기 지나가는 자리마다
온갖 꽃이 피고 새들이 찾아오는
기쁨도 드리겠습니다
넉넉한 가슴만
풀어 놓으시면 됩니다
부드러운 가슴에 실려 온
오월의 향기를
만지시기만 하면 됩니다
라일락 향기 묻어있는
발걸음 마다
오월을 부르는
싱그러운 표정 하나만이라도
그대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담아 가시길 바랍니다
-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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