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로또
살다 보니
비껴가는 일들이 너무 많더라
계절이 하나둘 숨 쉬며 내뱉는
꿈같이 펼쳐지는 적은 기회들
여섯 개의 주사위가 던져진다
낯선 길과 낯익은 길
두 갈래 길을 걸으며
빈 밥그릇 속의 반짝이는
모험이라는 희망 하나
누군가에게는
창공을 나는 비상이 되고
다른 이에게는 꿈같은 기회로
행복과 불행, 한 뼘 사이에서
빗장을 푸는 행복의 자양분이 된다
가끔은 꿈을 꾸어도 좋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없어도
가슴으로 느끼는 또 다른 대답에
현대인의 고독과 그리움의 갈증
말라가는 입술에 냉수 한 다발 들이켰으니
저녁달 오르면
별빛은 유난히 푸르다
혼자서 머릿속을 드나들던
그 시간만큼 기억도 꿈속으로 떨어진다
- 김해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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