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4일 목요일

봄 햇살만큼 따뜻한 사람

 


봄 햇살만큼 따뜻한 사람



봄 햇살만큼이나 따뜻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 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무는 내 입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 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 번 더 내 안에 넣어봅니다



- 조성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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