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4일 목요일

“사랑으로 잘 돌볼게요”… 푸바오 맞이하는 중국도 들썩

 

“사랑으로 잘 돌볼게요”… 푸바오 맞이하는 중국도 들썩






쓰촨성 거리부터 SNS까지 푸바오 소식 도배

한국에서 태어난 첫 번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중국 도착을 앞두고 중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푸바오 관련 검색어들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관영 방송은 푸바오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생방송 중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푸바오를 열렬히 환영하며 푸바오를 돌봐준 사육사와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3일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푸바오는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20분간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배웅 행사를 마치고 11시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이후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탑승해 오후 5시 30분 출발, 9시 20분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도착한다. 최종 목적지는 청두시에 있는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다.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시민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싣고 있는 무진동 특수 차량을 보며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한국에서 처음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출생 1354일 만에 부모의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중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협약에 따른 조치다.

중국은 푸바오를 맞이할 준비로 한껏 들뜬 분위기다. 청두 거리에는 푸바오 포스터가 붙었고, 온라인에서는 하루 전인 지난 2일부터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 관계자 쩡원의 최근 인터뷰가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쩡씨는 푸바오가 선수핑 기지에서 검역할 예정인 것은 맞지만, 푸바오가 정착할 곳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푸바오가 중국 대중에게 공개되는 시기는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7~8개월가량 소요될 예정이며, 아직 4살이 채 되지 않은 만큼 당장 교배를 시작하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설치된 푸바오 환영 포스터./웨이보 캡처





푸바오가 도착하는 이날은 대대적인 푸바오 맞이가 시작됐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와 최대 SNS인 웨이보에서는 푸바오가 인기 검색어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바이두는 푸바오를 위한 특별 페이지를 구성했다. 푸바오를 검색하면 ‘푸공주(푸바오의 애칭)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해’라는 메시지가 뜨고, 푸바오의 각종 영상과 실시간 기사를 모아 볼 수 있도록 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푸바오 귀국 생방송’을 진행 중이다. 푸바오가 태어나던 모습부터 첫 나무를 타는 모습, 엄마 아이바오와 장난치는 모습 등 다양한 영상을 모아 계속 방영 중이다. CCTV가 푸바오의 중국 도착 모습까지 전달해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CCTV는 에버랜드에게 푸바오의 중국 생활 모습을 지속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푸바오를 환영하며 한국에도 감사 의사를 표하고 있다. 웨이보 등에는 “푸바오가 중국에서 행복하길 바란다”, “푸바오를 잘 돌봐준 한국 사육자들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다”, “푸바오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내준 한국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며 우리도 축복과 사랑으로 맞이하겠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베이징=이윤정 특파원 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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