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솜.(사진=대회조직위)
마다솜이 2023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 상금 12억 원) 3라운드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마다솜은 17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남·동 코스(파 72·67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이틀 연속 1위에 자리했다.
지난 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마다솜은 아직 우승이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치며 공동 10위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 무결점 경기를 펼치며 7언더파를 쳐 10언더파로 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날 다시 4타를 줄여 1위를 지키면 데뷔 첫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바라보고 있다. 마다솜은 이번 대회 출전이 KLPGA 투어 43번째 출전이다.
이날 2번 홀(파 4)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마다솜은 4번, 5번 홀(이상 파 4) 연속 버디로 1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8번 홀(파 4) 보기로 2타를 줄이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13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마다솜은 14번 홀(파 4) 버디로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 4)에서 홀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마다솜은 경기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흐름이 좋았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더운 날씨와 난도 높은 코스 세팅 등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목표를 잠시 잃었다. 그러나다 어느 순간 목표였던 ‘할 건 해야지’가 떠올랐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 어떻게 끝났는지 모르겠다”고 뒤 돌아 봤다.
이어 마다솜은 오늘 자신의 경기에 대해 “모두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 싶다”면서 “어프로치 샷 실수 등 때문에 만점을 줄 수 없다”고 설면 한 후 최종 라운드에 대한 각오로 “큰 압박감을 가질 것은 분명하다. 지난 해 경험도 있기 때문에 이겨 내려 하기 보다는 받아드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별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전날 공동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랐다.
1위와 3타 차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민별은 1번 홀(파 5)에서 홀까지 106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 한 공이 홀 3m 앞에서 떨어진 후 홀로 굴러가다 사라져 이글을 기록하며 단 숨에 1타 차로 추격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전반 마지막 9번 홀까지 파를 기록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 김민별은 10번 홀(파 5)에서 파 행진을 마감하는 버디를 잡아냈고, 이어 13번, 14번 홀(이상 파 4) 연속 버디로 마다솜을 끈질기게 추격했다. 하지만 15번 홀(파 4)에서 2m 파 퍼트를 놓쳐 선두 경쟁에서 밀리는 분위기였으나 16번 홀(파 5)에서 두 번째 샷으로 온 그린 시켜 2퍼트로 버디를 잡아 마다솜을 1타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17번 홀(파 3) 보기를 범해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듯 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5m 버디 퍼트를 넣고 마다솜을 2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 4라운드에 나선다.
김민별은 올 시즌 두 차례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 결정적인 짧은 거리 퍼트 실수를 범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 같은 경험이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되풀이될지 아니면 극복하고 역전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홍지원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3언더파 69타를 쳐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전날 2위에서 한 계단 밀려나 3위에 자리했다.
지난 해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홍지원은 이번 대회 첫날 공동 1위, 2라운드 2위, 그리고 이날 3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선두 경쟁을 펼쳤고,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여 진다.
아마추어 김민솔이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4위에 올랐다. 김민별은 이번 대회 첫날 공동 4위, 2라운드 공동 3위, 3라운드 4위에 자리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 왔다. 따라서 김민별이 2003년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로 우승한 송보배 이후 20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할 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민별은 오는 9월 항저우 안시안게임 여자 골프경기에 국가대표로 출전 할 예정이다.
지난 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첫 승을 올린 박민지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4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1위와 5타 차를 보이며 5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홍진영이 11번 홀(파 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3000만 원 상당의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씨어터를 받았다.
음성=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