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3일 화요일

변기보다 더러운 걸 베고 잔다? 매일 닦지 않으면 식중독까지…

 




변기보다 더러운 걸 베고 잔다? 매일 닦지 않으면 식중독까지…





휴대전화, 이어폰, 키보드, 베개 등 매일 사용하는 용품에는 세균이 많다. 별다른 세척을 하지 않는다면 노인 등 면역저하자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일상 용품들에 세균이 얼마나 많은지 소개한다.



스마트폰

온종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세균의 온상이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있는 세균 수는 변기보다 10배 많았다. 스마트폰의 17%에서 분변이 검출됐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손이 자주 닿은 스마트폰 액정에는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서식하기 쉽다. 액정이 피부에 닿으면 여드름, 모낭염 등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이는 건 어려우므로 최대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항균 티슈나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솜으로 스마트폰을 매일 여러 번 닦아낸다. 이때 70% 알코올을 사용하는 게 좋다. 100% 알코올을 사용하면 액정이 손상될 수 있고 휘발 속도가 빨라 살균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이어폰

이어폰을 오래 사용하면 귀에 세균이 자라기 쉽다. 이어폰의 약 90%에서 포도상구균 등의 유해균들이 검출됐다는 한국의과학연구원 연구 결과도 있다. 이어폰을 많이 사용한 사람의 귓속 세균이 이어폰을 가끔 사용한 사람보다 약 수천 배 많았다는 인도 연구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커널형 이어폰은 외이도염이나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어폰 역시 정기적으로 소독해주는 게 좋다. 세척법은 스마트폰과 비슷한데 이어캡을 분리해 꼼꼼히 닦는 게 중요하다.





키보드와 마우스


사무직 직장인들이 매일 사용하는 키보드와 마우스에도 세균이 가득하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검출된 일반 세균수는 변기 시트의 약 1.8배였다. 135도 이상에서 4시간 동안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는 독소를 만들어내는 바실러스 세레우스도 발견됐다.


키보드의 틈새에는 먼지나 각질이 들어가기 쉽다. 따라서 사용하지 않을 땐 키보드 커버를 씌우는 게 좋다. 또 마우스는 사용 전후에 항균 티슈로 닦아준다. 소독용 알코올을 분무기에 담아서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베개

매일 베고 자는 베개 역시 자주 세탁하지 않으면 세균이 들끓기 쉽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천종식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개에서 변기보다 96배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곰팡이, 진드기도 함께 발견됐는데 이러한 오염물질은 천식, 비염 등 호흡기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


베갯잇은 우리가 자는 도중 흘린 침, 땀 등에 의해 쉽게 오염된다.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어두운 상태에서 축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알맞다. 따라서 베갯잇을 일주일에 한 번씩 교체하고, 틈틈이 햇볕에 말릴 필요가 있다.






"바코드, 일부만 보여줘도 다 털립니다"... 나날이 진화하는 상품권 범죄

 

"바코드, 일부만 보여줘도 다 털립니다"... 나날이 진화하는 상품권 범죄





숨긴 번호 확인해 도용하는 사기 기승"중고거래 땐 바코드 아예 안 올려야"







바코드스캐너 애플리케이션 통해 상품권 바코드 일부로 번호를 알아냈다. 카페 앱에 번호를 입력하자 곧바로 사용 가능했다. 서현정 기자




"그 상품권 제가 살게요. 근데 원본 바코드 있는지 보고 싶은데, 윗부분만 편집한 사진 보내주세요."




2022년 11월 피해자 A씨는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10만 원짜리 상품권을 팔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내 최모(40)씨가 사겠다고 접근하며 '바코드 일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어차피 바코드 부호가 다 공개되는 것도 아닌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 A씨. 그는 바코드 일부만 보이는 사진을 보낸 뒤 입금을 기다렸다. 그러나 A씨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상품권 사용 매장 키오스크에서 자기 상품권이 이미 실물로 교환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최씨가 일부 바코드만 넣어도 번호로 호환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써서, 상품권 번호를 알아낸 것이다.

이런 방식 혹은 유사한 수법으로 최씨에게 피해입은 이들을 추렸더니 총 83명. 피해금액은 1,400만 원에 달했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달 17일 최씨에게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티켓 및 상품권 피해 사례 등록 건수. 그래픽=박구원 기자





모바일 상품권(기프티콘)이나 실물 상품권의 중고 거래가 늘면서 이를 이용한 온라인상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앱을 통해 일부만 보이는 바코드를 복원하거나,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개입해 물건을 가로채는 등 수법 역시 나날이 진화하는 양상이다.

12일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더치트에 신고된 티켓 및 상품권 사기 피해사례 등록 건수는 지난해 3만8,389건에 이르러, 2021년 1만4,055건에 비해 2년새 2배 넘게 늘었다. 피해 사례 중에선 중고 사이트에서 상품권을 샀는데 이미 사용 처리됐다는 신고, 상품권을 팔겠다고 올리자마자 이미 사용됐다고 떠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기자가 실제 휴대폰에 앱을 깔아 사용해보니, 바코드 일부가 노출된 상품권 사진만 있으면 이를 실제 사용하는데까지 걸린 시간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바코드가 노출된 게시글. 서울 광진경찰서 제공






바코드 전체를 검게 칠해서 올렸어도 도용된 사례가 있다. 포토샵을 통해 밝기를 조절하는 식으로, 숨겨준 바코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광진경찰서는 300여 명이 올린 바코드로 수도권 백화점에서 3,0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으로 교환한 양모(34)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그는 2022년 1월부터 5월까지 노출된 바코드를 길게 늘이거나 포토샵으로 음영을 조절해 가려진 부분을 복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끼어들어 상품만 쏙 빼가는 '3자 사기' 역시 기승을 부린다. 한 사이트에선 판매자인 것처럼 행세하고 다른 사이트에선 구매자인 척 해서, 이 쪽 구매자가 저 쪽 판매자에게 돈을 보내도록 하고 자신은 판매자에게 받은 상품권만 채어가는 수법이다.

서울의 한 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관계자는 "중고거래를 할 때는 바코드를 아예 올리지 않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시세보다 저렴하게 올리면 피해자들이 이를 놓칠까 급하게 구매하는 사례가 많은데, 상품권 중고거래는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판매자의 기존 판매 물품이 모두 상품권인 경우 △상품권에 표기된 액면가보다 굉장히 저렴한 경우 △거래를 위한 계좌번호를 끊어쓰거나 이상하게 알려주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일보   /  서현정 기자 (hyunjung@hankookilbo.com)

네덜란드 전 총리 부부 ‘동반 안락사’…70년 해로 끝 손 잡고 떠나

 

네덜란드 전 총리 부부 ‘동반 안락사’…70년 해로 끝 손 잡고 떠나






9일(현지시각) 드리스 판 아흐트 전 총리가 설립한 ‘권리포럼’ 연구소는 판 아흐트 전 총리와 부인 외제니 여사가 지난 5일 93살을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판 아흐트 전 네덜란드 총리가 졸업한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누리집 갈무리





드리스 판 아흐트 전 네덜란드 총리 부부가 자택에서 동반 안락사로 함께 눈을 감았다.

지난 9일(현지시각) 판 아흐트 전 총리가 설립한 ‘권리포럼’ 연구소는 판 아흐트 전 총리와 부인 외제니 여사가 지난 5일 93살을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권리포럼 연구소는 “판 아흐트 전 총리가 70년 넘게 함께하며 항상 ‘내 여인’이라고 불렀던 부인 외제니 여사와 함께 손을 맞잡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장례식은 비공개로 치렀다.

헤라르 존크먼 권리포럼 연구소장은 네덜란드 공영방송 엔오에스(NOS)에 “판 아흐트 부부는 매우 아팠지만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부부 모두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엔오에스는 점점 더 많은 부부가 안락사로 함께 삶을 끝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2002년 세계 최초로 적극적 안락사를 합법화한 나라다. 다만 환자가 자발적으로 안락사를 요청한 경우, 환자의 고통이 절망적이고 견딜 수 없는 경우, 합리적인 다른 해결책이 없는 경우 등 6가지 조건을 들어 안락사를 허용한다. 안락사는 의사가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과 함께 의사가 제공한 약을 환자가 직접 투약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네덜란드에서도 동반 안락사 사례는 드물지만 최근 증가 추세라고 10일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앞서 2020년 26명(13쌍), 2021년 32명(16쌍), 2022년 58명(29쌍)이 동반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다만 네덜란드 안락사 전문기관 ‘엑스퍼티센트럼 유토나시’의 대변인 엘케 스와트는 가디언에 “동반 안락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동반 안락사 사례는) 여전히 드물다”며 “두 사람이 동시에 회복될 전망이 없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받고 있고, 두 사람 모두 안락사를 원하는 것은 순전히 우연”이라고 말했다.






9일(현지시각) 드리스 판 아흐트 전 총리가 설립한 ‘권리포럼’ 연구소는 판 아흐트 전 총리와 부인 외제니 여사가 지난 5일 93살을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권리포럼’ 연구소 누리집 갈무리




변호사 출신인 판 아흐트 전 총리는 기독민주당(CDU) 소속으로, 1970년대 초반 정계에 입문했다.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뒤 1977~1982년 총리를 지냈다. 그는 2019년 한 행사에서 연설을 하던 중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건강이 좋지 않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9일 엑스(옛 트위터)에 “판 아흐트 전 총리는 양극화와 정당 쇄신의 시대에 네덜란드 정치에 색채와 실체를 부여했다”며 조의를 표했다.








출처    한겨례 /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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