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당신이었다
내 삶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것을 물으면
당신과의 관계라고 답하고 싶다.
당신에게 보여 주었던 사랑보다
보여 주지 않았던 내 마음속의
무한하고 거대한 사랑을 그대는 알았을까.
그대가 사는 세상에
부족한 내가 들어가
경이롭고 눈부신 나날을 보냈다는 걸
그대는 알았을까.
혹여 '나'라는 사람으로 인해
그대가 더럽혀지지 않았기를,
누추한 나라는 세상에 실망하지 않았기를,
빌고 또 빌었다는 걸 알았을까.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우리가 되었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나로 인해 행복했기를.
그대 인생에 나라는 사람이
좋은 기억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라본다.
내 삶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건,
바로, 당신이었다.
- 전승환,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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