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2일 월요일

바로 당신이었다

 



바로 당신이었다



내 삶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것을 물으면

당신과의 관계라고 답하고 싶다.


당신에게 보여 주었던 사랑보다

보여 주지 않았던 내 마음속의

무한하고 거대한 사랑을 그대는 알았을까.


그대가 사는 세상에

부족한 내가 들어가

경이롭고 눈부신 나날을 보냈다는 걸

그대는 알았을까.


혹여 '나'라는 사람으로 인해

그대가 더럽혀지지 않았기를,

누추한 나라는 세상에 실망하지 않았기를,

빌고 또 빌었다는 걸 알았을까.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우리가 되었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나로 인해 행복했기를.


그대 인생에 나라는 사람이

좋은 기억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라본다.


내 삶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건,

바로, 당신이었다.





- 전승환,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중 -



2024년 2월 11일 일요일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이 사막을 여행했습니다.

사막은 불덩어리같이 뜨거웠고

갈 길은 멀었습니다.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버지, 목이 마르고 지쳐서 죽을 지경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가 보아야 하지 않겠니.

얼마 안 가서 사람이 사는 마을을 만날 수 있을 거야.”


부자는 계속해서 걸었고,

그러다 무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저것 보세요.

저 사람도 우리처럼 지쳐서 마침내 죽고 말았어요.”


그러자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아니다. 얘야.

무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은 곧 희망이 있다는 거다.

멀지 않은 곳에 마을이 있을 거야.

사람이 없는 곳에는 무덤도 없는 거란다.”


- ‘탈무드’ 중 -



2024년 2월 10일 토요일

행복한 삶의 향기

 


행복한 삶의 향기




아침에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

오늘을 함께하는

당신을 생각하게 합니다.


방안을

가득히 채우는

모닝커피의 향기처럼


당신의 향기는

내 마음을 순수하게 합니다.


눈 지그시 감으며

마시는 커피잔엔

신비로운 내음과 함께

따스한 입술이 전해오고


하얀 이 드러내며

활짝 웃고 있을 당신 모습은

나로 하여금 미소를 갖게 합니다.


커피를

따를 때의 그 소리는

내게 들려주었던 노래가 되었고


지금 내 입속으로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게

달콤함만 준 게 아닙니다.

쓴맛도 있음을 알게 했습니다.


목 안 가득히

힘껏 삼키면서 기쁠 때는

슬플 때를 기억하게 하고

어려울 때는 소망을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은

당신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의 향기입니다.





- 오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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